개미부부의 베이커리 창업 일지
2022년 초, 베이커인 남편과 회사생활을 하던 제가 작은 빵집을 열기로 결심했습니다.
저희 둘은 조금씩 막연하게 생각만 해오던 빵집 창업에 대해 밀어붙이기로 했죠. 겁은 나지만 우리가 원하는 공간에서, 우리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거든요.
우리는 브랜딩이라고 이름 붙일만큼 거창하진 않지만, 작게나마 어떤 가치를 품고 운영하고 싶은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너무 달거나 속재료를 많이 넣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면 좋겠어.”
“식품첨가물(개량제/보존제 등)을 넣지 않아 건강한 제품을 만들거야.”
“기본에 충실하게 할 거야. 양질의 재료는 필수고!”
“유행에 치우치지 않는 가게면 좋겠어. 1~2년 만에 확 뜨는 가게 말고 꾸준하게 오래가는 가게를 하고 싶어.”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들를 수 있는 문턱 낮은 가게였으면 좋겠어.”
이런 식으로 남편이 좋아하고 지향하는 빵 스타일에서 출발해 가지를 뻗어나갔어요. 가게의 꼴을 그릴 때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했어요.
실제로 우리 둘다 핫플레이스보다는 유행을 너무 따라가지 않는 편안한 공간을 선호하거든요?! 우리가 만드려는 가게도 트렌드에 민감하게 움직이기보다는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하게 살아남았으면 했어요. 그렇게 차곡차곡 이미지를 그려가며, 동시에 부동산도 열심히 알아보기 시작했답니다.
가게 이름으로는 뭘 정할지를 몇 달 동안 고민했는데요. 주변 지인들한테 물어봐서 투표를 받아보기도 했지만, 결국 우리가 제일 원하는-좋아하는 네이밍으로 정했죠. 가게 이름과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슬로건도 만들었어요.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인테리어에 참고할 레퍼런스를 많이 모았어요. 아참, 저희는 첫 창업인 데다가 장비에 들어갈 돈까지 생각하면 자금이 넉넉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작은 1인 빵집을 생각했답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이미지를 그려가며, 동시에 부동산도 열심히 알아보기 시작했답니다.
자, 이제 본격 창업 준비 스탓-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