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부부의 베이커리 창업 일지
가오픈이 끝나고 정식 영업을 시작한 지도 어느새 한 달여가 지날 즈음이었어요. 저희 개미부부에겐 무서운 습관이 생겼는데요. 바로 포스 매출을 수시로 확인하는 거였어요.
가오픈 때는 오픈 기념 할인 이벤트를 하기도 했고, 주말이었기 때문에 시간대별 매출이 빠르게 올라갔었는데요. 그때와 비교해 낮은 매출에 불안해지기 일쑤였습니다. 예컨대 이런 식으로 생각했었죠.
‘이 시간쯤 되면 얼마 정도가 찍혀야 하는데…’
‘오늘은 왜 손님이 별로 안 오시지?’
‘하.. 괜찮아, 괜찮아. 내일은 잘될 거야’
날씨가 좋든 비가 오든 공휴일이든 어떤 이벤트가 있든. 이런 외부적인 요소들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시간마다 매출 추이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했어요. 그럴 때마다 알고 지내는 사장님들은 포스를 자꾸 보지 말라고 얘기했었죠. 알고는 있지만 하루의 매출에 신경 쓰지 않는 게 쉽진 않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알았어요. 하루 매출보다 매출의 ‘흐름’을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요. 특히 연휴의 시작이나 끝에 상권의 움직임이 어떤지 알아가는 것도 중요했고요. 날씨의 영향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는지 체크하고, 단골의 비중이 늘어가는지도 신경 써야 했어요.
이제 갓 걸음마를 뗀 뉴비 베이커리! 매출은 과연 상승세를 타게 될지!? 다음 화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