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부부의 베이커리 창업 일지
남편이 최소한의 휴식과 수면시간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우리 부부는 걱정이 점점 커져갔어요. 매출이 제자리여서 가져가는 수익이 적더라도, ‘일단은 살고 보자’는 생각으로 직원 채용을 했습니다. 사람답게 밥 좀 먹고, 10분이라도 더 잘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요.
다행히 일에 대한 태도가 열의 있고 성실한 분이 저희와 함께하게 됐어요! 비수기 여름 시즌이 끝나가는 동시에 생존에 제일 중요하다는 오픈 극초반도 버텨내서, 단골이 늘어갈 즈음에 직원과 함께하게 됐죠.
그렇게 직원이 생기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세 가지였습니다.
생산량 증가로 인한 매출 증대
신메뉴 개발을 위한 테스트 횟수 증가
기존 메뉴도 재료나 레시피 변화로 업그레이드를 위한 테스트 횟수 증가
점차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신메뉴들이 나오는 속도도 더 빨라졌어요. 그렇게 오픈 6개월이 되던 겨울, 우리는 2배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게 됐어요! 특히 직원과 겨울 시즌을 맞아 케이크 생산량을 늘리면서 매출 효과가 컸어요.
단골 손님이 늘고, 손님들의 리뷰(배달앱, 네이버플레이스, 카카오지도 등)들도 많이 늘어 뿌듯했죠. 주말에는 오픈 전부터 가게 앞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보며, 신기하기도 했고요. 우리가 고생한 만큼 가게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었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직원을 뽑고 나서, 우리가 가게를 준비할 때 놓쳤던 것들도 많이 깨달았는데요. 빵집을 준비할 때 고려해야 했을 부분들에 대해 다음 에피소드에서 풀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