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명진 Mar 01. 2020

진짜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정말 아무 때나 편히 볼 수 있는 친구. 비 오는 날 갑자기 막걸리가 생각나서, 퇴근하고 꽤나 늦어버린 시간에도 부담 없이 소주 한잔하고 싶어서, 너무 힘들어 잠깐이나마 무너지고 싶어서 연락하면 모든 걸 제쳐두고 달려와주는 사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예쁜 글귀를 소개해주는 계정에 여전히 등장하는 표현들입니다. 이런 친구, 동료 한 명쯤 있으면 정말 좋지 않을까요.


이번 주말에는 문득 제가 요즘 행복한 사람인지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최근 평일과 주말에 어떤 사람들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떠올려보았습니다. 구글 캘린더를 돌아보며 지나간 일정도 확인해보고 일기장도 거꾸로 넘겨보았죠.


다행히 제 결론은 긍정의 대답이었습니다. 언제든 힘들면 달려와주는 친구의 연락도 받았고, 반대로 제게 찾아온 이들도 있었습니다. 기침 한 번에도 코로나 감염이 아니냐며 온 마음 다해 걱정해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진짜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도 당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 우리가 가진 모든 물질적인 것들이 사라져도 여전히 곁에 있어주지 않을까요?



새로운 한주를 몇 시간 남기지 않은 일요일 밤. 최근 메신저 대화창을 한번 쓱 둘러보세요! 당신 곁에는 지금 누가 말을 건네고 있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나만 살고 있는 섬에 썰물이 없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