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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기록
병아리콩 하나 맛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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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Jun 14. 2024
기다림
전날 오후부터 맑은 물에 헹궈
불리기 시작한 병아리 콩 한 줌
12시간이 훌쩍 지나 통통하게
삶아질 준비를 마쳤다
밤처럼 고소한 식감이 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푸릇푸릇
샐러드에 풀만 있어 섭섭할 때
함께 먹으면 영양 포만감까지
다 챙길 수 있어서 좋다
콩 하나 맛보려고 이렇게까지
기다려야 할 일인가 싶었지만
미리 준비만 한번 해두면
그동안
따로 손이 가는 일은 없다
단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뿐
그런 시간을 무던히 기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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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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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매일의 습관이 내가 된다' '쓸모는 있고 없고 가 아니라 찾는 것이다' 섬세한 일상의 기록, 생활의 작은 감정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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