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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기록
그럴싸한 오징어채볶음
by
어거스트
Nov 29. 2024
이미 조미가 된 오징어채는
그냥 먹어도 맛이 좋다
고추장이나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면 말해 뭐 할까
질겅질겅 씹을수록 고소하고 짭조름한 그 맛
여기에 약간의 양념을 더하면
윤기 도는 그럴싸한 오징어채볶음이 된다
한 입에 먹기 좋게 적당한 길이로 자른 뒤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궈내고 물기를 짠다
마요네즈로 수분을 가두고 고소함을 더 입힌다
달궈진 팬에 오일 간장 올리고당을 잘 섞어
바르르 끓으면 준비된 오징어채를 넣는다
중불에서 양념이 고루
배도록 볶은 다음
참기름 한두 방울,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부드럽지만 쫀득하다
짭짤하지만 달달하다
간단해서 요리라고 하기에는 거창하다
맛이 나는 재료에 좋아하는 맛을 조금 더해
솜씨가 없어도 가능한 반찬이다
그럴싸한 오징어채볶음을 담아내며
요리 자신감이 한껏 올라가는 순간이다
나의 오늘에서 얻게 되는 해내는 성취감
살림도. 육아도. 글 쓰는 훈련도.
그럴싸한 용기는
어느새 진짜가 되어 조금씩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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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자신감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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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매일의 습관이 내가 된다' '쓸모는 있고 없고 가 아니라 찾는 것이다' 섬세한 일상의 기록, 생활의 작은 감정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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