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해변
아무도 없었다
나를 기억하는 이도
낯선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이도
천천히 걸어도
가는 길에 그냥 주저앉아도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니 행복이 찾아왔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며 내 몸을 감싸 안을 때
그 기분 좋은 나른함이 좋아 모래 위에 눕는다
스르르 눈을 감는다
그렇게 반나절을
햇살에 일렁이는 파도소리 들으며
햇살에 흔들리는 바람소리 들으며
나만 행복했다
하도해변 산책
by. 달콤한 게으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