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마무리하며
21년 6월부터 프로젝트 나이롱으로 시작해 꼬박 18개월동안 준비한 태리타운 볼캡의 1차 라인업 25종이 드디어 완성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두 달동안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판매 테스트도 진행하면서 제품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우리 팀에 대한 판단, 그리고 개인적 성찰까지 꾸욱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간에 카페 프로젝트가 생기면서 일정도 생각보다 더뎌졌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빚도 산더미...ㅋ
늘 그래와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살면서 뭔가 쉽게 손에 쥐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죽어라 피똥을 싼 후에야 겨우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초반의 좌충우돌, 난리법석이 있었기에 지금의 방향을 잡은 것이기에 어떤 순간도 낭비는 없었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솔직히 속상한 일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들도 너무 많았지만 누군가를 미워할 시간에 그냥 더 열심히 달리는 게 제 개인에게, 그리고 우리 팀에게 최선일 거란 생각으로 2022년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잘 다져진 경험과 멤버십을 바탕으로 태리타운 볼캡의 Intentional Delay 캠페인은 현재 막바지 작업에 한창입니다. 룩북부터 마케팅 소재, 자사몰 제작, 인플루언서 섭외 등 본격적인 판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볼캡 관련해 뜬금없이 연락해 도와달라고 넙쭉 엎드릴 예정입니다. 놀라지 말고 따뜻하게 반겨주세요. (feat.대놓고 구걸하는 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