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영웅 Feb 12. 2023

늦은 밤 인적 드문 골목길을 걷는다면-

태리타운이 생각하는 위트와 여유 #1

깊은 밤 인적 드문 길을 걷다보면 앞서 가던 여성이 뒤를 자꾸 돌아보거나 주위 남성을 흘깃 볼 때가 있습니다. 좁은 골목일수록 더 잦게. 이때 일부 남성들이 자신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혼자 내적 불쾌감을 표출하거나, 심한 경우 여성에게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죠.

그 마음 뭔지 알지만! 당신이 범죄자가 아닌 걸 우린 너무 잘 알지만! 이를 받아줄 여유를 우리가 먼저 선보이면 어떨까요? (아, 배려한다고 앞서 가는 여성에게 “저는 안전한 사람이에요”라는 식의 소리를 치거나 앞서가겠다고 달리진 않겠죠? 그게 더 무섭...)


자, 한번 생각해 봅시다. 당신의 불쾌감도 물론 중요해요. 당신 역시 분명 존중 받아야 할 대상이니까. 그러나 당신의 불쾌감에 앞선 상대가 느낄 공포를 먼저 헤아려주는 여유, 속으로 ‘나도 가끔 거울 보면 내가 무서울 때가 있긴 하지‘하며 웃어넘기는 ‘위트 어린 여유’를 한번 부려보면 어떨까요? 그런 위트가 범벅된 여유가 일상에 잘 쌓여 있다면 생각보다 많은 갈등과 오해들이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단, 위트를 가장한 참견과 희롱은 사양합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아재들 위험함!


덧) 저도 가끔 이런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케바케인 것 같아 어렵더라고요. 저는 아내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기도 하고, 다른 길이 있다면 돌아가기도 하고 그때 그때 고민을 하는데 그게 오히려좋은 방법은 아닐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좋은 방법이 있으면 공유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대놓고 구걸하는 쎄오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