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리타운 볼캡의 정면 패널의 아트웍에는 괜히 사서 하는 고생이 담겨 있습니다.
보통 볼캡은 자수만 놓든가, 패치만 붙이든가 하는데 태리타운 볼캡에는 둘 다 있죠. 게다가 그 패치 위에 자수가 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까다로운 작업이죠. 그래서 공장들이 잘 해주지 않으려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당연히 비용도 올라가는 부분이랍니다.
먼저 corduroy라고 적힌 패치를 따로 제작해서 자수 공장에 보내면 패치를 고정하지 않은 채 summer라는 자수를 박는 거죠. 미리 고정하면 밀릴 수 있어서 위치만 잡은 채 자수를 칩니다. 이것 때문에 자수 공장에서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
그렇게 자수가 끝나면 다시 이걸 가지고 손바느질하는 곳으로 보내서 패치의 귀퉁이를 한 땀 한 땀 손바느질합니다. 그렇게 완성된 아트웍을 다시 공장으로 가져와 최종 마감을 하게 됩니다.
이걸 굳이, 굳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첫 아트웍이니만큼 저희 메시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저희의 이야기를 말이죠. 물론 앞으로는 자수 버전, 패치 버전의 아트웍도 하게 되겠지만 그냥 쉬운 선택이 아닌 저희만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는 아트웍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