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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웅 Dec 25. 2023

2년차 초보 대표의 깨달음

23년 정말 지독히 어렵고 힘들었던 만큼 많이 배우고 성장한 한 해. 정말 잊고 싶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절대 잊을 수 없는 해가 될 것 같다.

가장 뼈저리게 배운 것은 아마도 대표로서의 각성일 것이다. 차마 글로 다 풀어낼 수 없는 감정과 경험들이 뒤섞인다. 그래도 글쓰는 게 직업인 사람으로서 최대한 언어로 풀어보자면-


첫 번째 레슨, 대표는 가장 먼저 움직여야 하고, 가장 늦게 가져가야 한다. 그게 무엇이든. 힘든 건 먼저, 좋은 건 나중. 내가 미루거나 귀찮아하면 이건 동료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혼자 다 할 순 없으니까 두 번째 레슨이 따라온다.


두 번째 레슨, 대표는 동료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동료들이 일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길을 열어주기는커녕 자기 방문조차 혼자 못 열어서 멤버들에게 기대면 어떤 이가 함께 하겠는가. 멤버의 성향에 맞게 가장 좋은 무대를 지어줘야 하는데, 올해 스스로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세 번째 레슨, 방금 말이 무색하지만, 잘 시키는 사람이어야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오더가 아닌 디렉션. 잘 시키려면 판의 흐름을 읽고 있어야 하고 제대로 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늘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업계가 돌아가는 판을 보기 위해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야 하고, 우리 조직이 삐그덕하진 않는지 내부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 감히 시도도 못한 부분이라 내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것!


그리고 이 세 가지는 그 회사가 대기업이든, 동네 가게든 좋은 브랜드를 가진 곳의 대표님들은 모두 소화해내고 있었기에 더더욱 확고해졌다. 다들 진짜 어찌 저리 사나 싶을 정도.


이것만 보면 진짜 대표 못할 짓이긴 하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괴로워하면서도 이 길을 가는 건 다들 왜일까?


대표님들, 당신만의 이유는 뭔가요?


저는솔직히멤버들이그리고소비자들이제얘기에끄덕여주고감동하면미칠거같아요소름이끼칠정도로행복해요내이야기에누군가의삶이변화한다면진짜백번천번창업할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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