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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 nice saves the world

브랜드 디렉터의 검은 속내

by 신영웅

오늘 1년 넘게 준비한, 태리타운의 러닝캡이 드디어 출시를 했습니다. 연수 선수가 저의 부족한 한 부분을 잘 메워준 덕분에 진짜 오랜만에 흡족한 캠페인 볼캡이 완성된 것 같아서 자랑하고 싶었어요.


Fake nice saves the world. 가끔은 위선이 세상을 구한다는 저의 평소 신념이 담긴 말입니다.


이번 위선은 유연수 선수로부터 시작합니다.


축구선수로서 마지막인 은퇴식 날 우연히 그를 보게 됩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비가 쏟아지는 날 경기장 스탠드에서 실컷 울게 되더군요. 그러나 그는 새로운 시작을 했고 사람들에게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을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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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선수의 패럴림픽 출전을 응원하며, 또 경제적으로 힘들어 전동휠체어 수리도 힘든 이들을 돕는 러닝캡을 1년 만에 출시했습니다.


태리타운은 올해부터 후원과 기부 문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 볼캡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순수한 선’을 표방하진 않습니다. 철저하게 목적 지향적인 무브먼트입니다.


타인을 돕는 행동이 자기만족으로 끝날지언정 그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쌓이면, 그리고 이러한 행동들이 이웃에게 퍼져 나간다면 세상은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담은 저의 욕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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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의 욕망도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나눔은 생각보다 중독성이 있기에 이러한 무브먼트는 도미노처럼 퍼져 나가게 됩니다. 태리타운의 캠페인이 점점 멀리 퍼져 갈수록 플랫폼으로서의 태리타운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태리타운의 검은 속내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압도적인 캠페인 볼캡 플랫폼으로서 전세계인들을 팬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빚도 좀 빨리 갚고요...)


우리의 캠페인이 위선일지언정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존과 상생에 대한 고민을 담은 무브먼트를 계속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그럴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


그렇습니다. 자, 사주세요! 제가 평소에 사달라고 하는 애가 아닌 거 다들 잘 아시잖아요.

(사이즈도 2개예요. 머리 둘레가 평소 작아서 고민인 분도, 반대로 커서 고민인 분도 고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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