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가 진짜가 되기 위한 노력

태리타운 패키지 리뉴얼에 대한 고민

by 신영웅

#1

태리타운은 패키지에 늘 진심이며 고민이 많습니다.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환경에 대한 염려가 함께 담겨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저희가 대단한 활동가도 아닙니다. 저만 해도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걸 노력하지만 10번 중에 6~7번은 바쁘다는 핑계로 놓치고 마니까요.


그렇다고해서 태도를 포기하면 안된다고 여기기에, 뭣보다 이제는 적지 않은 주문이 들어오기에 새로운 패키지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브랜드를 담자니 포장이 과해지고, 환경을 생각하자니 감도가 손상되고. 그 밸런스를 맞추는 게 늘 어렵습니다. 말로만 하는 가짜가 되지 않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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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동안 파우치를 제작했던 이유입니다. 오염으로부터 방어하면서도 저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 위함이었죠. 그러나 이 역시 비가 오면 무용지물이 되더라고요.


이러한 고민의 연속으로 2026년을 맞아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패키지를 변경하고자 합니다.


#2

첫 번째로 택배 발송시 모자를 보호하던 광목으로 된 파우치 대신 생분해 비닐 봉투로 교체합니다. 파우치 대비 제작 비용이 상승하더라도 비와 먼지로부터 더 확실하게 모자를 보호해줄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고민의 시작은 파우치가 오히려 불필요하다는 피드백이 늘었습니다. 비가 잦은 장마철에는 특히나. 물론 유용하게 쓰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바로 휴지통으로 가거나, 아까워 잠시 뒀다가 결국에는 버려진다는 이야기가 쌓이다보니 다시 본질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고객의 편의를 거스르면 이조차 브랜드의 나르시시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우리가 파우치를 만들게 된 첫 의도를 되돌아 봤습니다.


패키지의 핵심은 제품을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입니다. 장마철 박스가 젖은 채 배송이 되는 것은 태리타운이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의 일이지만 그 내부의 제품이 젖지 않게 하는 것은 저희의 의무니까요.


환경 보호에 대한 저희의 태도를 보여주는 동시에 모자를 만들 때 하는 가장 큰 고민과 노력들을 담아서 태리타운만의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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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번째로 쇼룸에서 구매하시는 고객들에게 태리타운 자체 제작 종이가방을 제공하는 대신 고객들로부터 받은 종이가방을 재활용하고자 합니다.


근주자적이라는 말이 있죠? 태리타운이 쇼룸을 디앤디파트먼트 제주로 옮긴 이후로 그들의 철학과 방향성에 대해 많이 공감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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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리타운도 이를 실현하고자 고객들로부터 돌려 받은 종이가방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태리타운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편견 없이 세상 모든 종이가방을 환영합니다.


태리타운 쇼룸으로 종이봉투를 가져다주시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용 가능한 5% 할인 쿠폰을 드릴 예정입니다. 단, 1장을 들고 오셔도, 100장을 들고 오셔도 쿠폰은 1장만 제공되니까 종이백이 많으신 분들은 매일 놀러오셔도 좋습니다. 매일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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