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독서 모임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지난해 아이 유치원 졸업을 앞두고 갑자기 '이제 곧 초등학생이 되는데 책 읽기가 이렇게 서툴러도 되나?' '학원을 뭘 보내야 하지?' 다른 엄마들은 각종 학원 정보도 많고 몇 학년에 어떤 학원을 어떤 순서로 다녀야 한다는 아이 사교육 계획이 있고 한마디만 물어보면 자녀 학습 계획을 줄줄 말하는 것에 조바심이 났습니다.
서초에서 아이를 사립학교를 보내는 지인에게 급하게 물어봤습니다.
"언니, 1학년때 뭘 하면 좋아요?"
"독서 논술 아닐까? 7세부터 초저 많이 하잖아, OO OO이랑 OOO이 유명해 알아봐"
아니 한글 읽기도 서툰데 독서 논술 학원을 다닐 수가 있나 싶었지만 독서논술학원도 레테가 있다, 수도권 변두리에는 그런 학원조차 없다는 사실에 빠르게 독서논술 학원은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학원은 포기를 했지만 '독서논술 그까짓 거 학원 가야만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읽고 이야기하면 그거가 독서토론이고 책 읽고 글 쓰면 그게 독서 논술아이냐?
'나도 할 수 있겠네 '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근자감으로 무장한 체 동갑인 아이를 키우는 절친 민과 또 다른 절친 진에게 연락을 하고 우리는 온라인 독서모임을 결성했습니다.
6개월째 온라인으로 2주에 한 번씩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독서논술 전문지식도 부족하고 엄마표 경험도 없지만 나라고 못할쏘냐 정신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온라인 친구 만나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다음 책은 뭘까 항상 궁금해하고 모임에 적극적입니다.
엄마들 걱정하지 말고 독서토론, 그까짓 거 시작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