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와 우리의 관계를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을 축복해 주세요. 나도 사십 년 전에는 입에서 독한 말을 많이 내뱉었잖아요. 하나님 믿고 사는 일도 꽤 힘들어서 그냥 살고 싶은 대로 살다가 죽기 얼마 전에 믿었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도 해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 나이가 되어보니 제일 요즘 부러운 건 남편이 어릴적 교회 친구들을 가끔 만나 콜라 먹으며 당구 치며 안부 묻고 잡담하며 하루 종일 밖에서 놀다 들어오는 것이랍니다. 난 예수를 철이 들고 난 뒤 믿어 동창 친구들 중에 유년을 교회에서 함께 보낸 친구가 없어요. 요즘은 그게 제일 아쉬워요. 아버지 이제 철이 들려나 봐요.
세상 친구가 없어도 살아지네요.
세상 모임이 없어도 살아지네요.
나이가 드니 다들 그런 거 같네요
아버지 덕분에 주일인 일요일을
알차게 보내니 살 만합니다.
70 넘어 교회 오신 언니 같은 분이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분도 아마 후회하실 것 같더라고요.
좀 더 일찍 올 걸.,
왜 후회하냐면
그 많았던 갈등, 그 많았던 포기, 반복되던 실패, 반복되던 회피, 반복되던 공격을 두려움만 가득한 채로 피할 데도 없이 서서 세상을 만났기 때문이에요.
세상과 사람을 두려워하니 무엇을 했겠어요.
아버지는 참 느리시지만 성실하셨어요.
긴 시간 동안 함께 해주시고 부축해 주셨어요
마침내 나를 건강하게 회복시키셨지요.
그러니 내가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아버지와 나의 관계에서 무조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입니다.
아버지 오늘은 지친 선교사부부를 만났습니다.
그분들을 기억해 주시고 부축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