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창

by 황복희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으로서

주를 믿으며 따라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 길을 가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하고,

행동을 절제하고,

사랑을 표현하려 합니다.

그리고 지금 하나님아버지 앞에

내가 가진 가장 깨끗한

믿음의 옷을 입고 서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흠 투성이인 우리는

답답한 세리의 심정으로

아버지께 긍휼을 구하며

예배로 나아갑니다.

주님이 한 길을

이미 열어 놓으셨으니

우리는 찬양하며 경배하며

춤을 출수도 있습니다.

주님 앞에서 즐거워하니 힘이 납니다.

그러나 답답함은 가슴에 무거운 추처럼 달려있습니다.

아버지 앞에 내 마음을 열어 보이는 것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습니다.

등불을 밝혀야 할 터인데,

등경 위에 놓이지도 못하고

어두운 채 까맣습니다.

주님,

세상이 주지 못하는 위로를

받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받을 수 없는 사랑이

내 안으로 흘러들어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세상은 주지 않는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나는 소망할 것입니다.

불이 켜지기를

내 마음의 등불이

열어젖힌 창밖으로

빛나기 시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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