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

by 황복희

오랫동안 탈모에 시달렸다

이번 생은 틀렸다

여자는 남편의 동의를 받고

바리깡으로 나머지를 밀었다

석 달은 방 문을 열고 나올 때마다

망설였다

일 년이 넘은 지금 무늬 있는 스카프로 둘러주고

편안히 휴식한다

시절이 좋아 외출용 가발이 훌륭하다

그렇게 나는 사랑과 미련이 가득한

곳을 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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