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짜증은 어디서 온 걸까.
예수 믿는 사람들은 살다가 좋은 일을 만나면 감사헌금을 한다. 금액이 정해진 게 아니고 형편에 따라 한다. 이 액수는 다른 성도들과 서로 공유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집은 얼마를 할지 잘 모르겠을 때 서로 상의를 한다. 힘들게 살아도 좋은 일 기쁜 일이 생기는데 그때마다 조금이나마 헌금을 하곤 했다. 지금보다 더 자주 감사했었다. 조금만 나아져도 얼마나 좋고 감사했는지 모른다. 형편에 눌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작은 헌금을 하고 나면 숨을 쉴 수 있었다. 저녁밥 하다가 갑자기 옛날에 감사헌금을 하고 흐뭇해하던 그 마음이 생각났다. 왜일까. 요즘 별 이유 없이 계속 마음이 답답하고 화가 올라오고 있다. 혼자 안 좋은 말로 중얼거리기도 한다. 따져보면 큰 걱정 없는 데 도대체 이 짜증은 어디서 온 걸까.
이 글을 쓰다가 알게 된다. 숨이 막히고 있다고 내 욕심에 숨이 차고 있다는 것을. 작년 내내 몇 번의 감사할 일이 있었는데 당연한 것으로 치고 쓱 넘어가벼렸다. 잠시 땡큐하고 너무 바쁘게 다음 것을 기대하면서 지나쳐 온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나에게 알리는 신호임을 깨닫게 된다. 감사헌금을 준비해야겠다. 또 한 번 숨을 쉬고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