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6 졸업식과 첫째 아이의 졸업 연설
Year 6 동안 여러 활동으로 바쁘게 지낸 첫째 아이에게
드디어 프라이머리의 마지막, 졸업식이 찾아왔다.
각 반 담임선생님의 축사를 시작으로, 졸업생들의 연설, 졸업장 수여,
그리고 시 낭송과 교장선생님의 마지막 인사까지.
하나하나가 지난 시간을 차분히 떠올리게 하는 순간들이었다.
졸업식이 끝난 뒤에는
옆 반 대표 학부모님과 함께 선생님들께 감사 선물을 전달했다.
감사와 아쉬움이 뒤섞인 작은 인사였다.
Year 6는 두 반이었고, 각 반 담임선생님께서 졸업 연설자를 직접 뽑으셨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우리 아이였다.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
연설문을 준비하면서 아이는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담임선생님께서
“명언을 넣어보는 것도 좋아”라는 힌트를 주셨다고 했다.
그날 이후 아이는
졸업 연설에 어울릴 만한 명언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엄마, 연설문은 졸업식 당일에 확인해.”
라며 원고를 보여주지 않았다.
선생님께만 보냈고, 특별한 수정 없이도 좋겠다는 칭찬을 들었다고 전해줬다.
졸업식 당일, 아이는 단상 위에 올랐다.
지난 5년 넘는 시간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연설의 마지막,
아이의 목소리가 조금 더 단단해졌다.
“Don’t wait for the right opportunity, create it.”
— George Bernard Shaw
‘좋은 기회를 기다리지 말고, 그 기회를 만들어라.’
낯선 환경 속에서도 도전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낸 아이의 성장과 너무도 닮은 문장이었다.
그 순간,
아이의 인생 첫 번째 챕터가 조용히, 단단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이제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챕터를 채워가게 될 것이다.
아이의 졸업 연설은 단순한 발표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작은 선언처럼 느껴졌다.
이제, 기회를 ‘기다리는’ 대신
‘만들어가는’ 여정을 함께 시작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