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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M1의 충격을 어떻게 잊어요?
2021년 4월, 아이패드 프로에도 M1이 적용되었다는 건 역대급 충격이었어요. 2022년 3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아이패드 에어도 M1을 부여받게 됩니다. M1을 적용한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맥 미니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게 2020년 11월이니 아이패드 프로의 M1은 정말 충격이었어요.
아이패드에도 M1이 적용될 수 있다는 건 이미 예견된 일이긴 했지만, 적용하는 시점이 예상을 벗어나 너무 빨랐었다는 게 그 이유에요. 아이패드 프로를 생산성 도구로 사용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오버스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iPadOS와 관련 앱들이 하드웨어를 못따라가는 거였어요.
항상 그렇듯 애플은 계획이 있었습니다. 2022년 9월에 배포 예정이었던 iPadOS 16이에요. 예정과 달리 10월 말에 정식버전이 배포될 거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이패드를 노트북과 비슷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스테이지 매니저’가 아직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에요.
중요한 건 M2가 아니라 iPadOS 16이라고요.
M2가 좋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M1의 첫등장과 비교하면 M2를 적용한 새로운 맥북 에어와 터치바를 품은 맥북 프로의 성능이 엄청난 차이가 있지 않다는 게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M1을 아이패드 프로에 넣어도 M1의 성능을 전부 발휘할 수 없는 운영체제가 문제라는 거죠. 답은 iPadOS 16에 있습니다.
iPadOS는 iOS에서 태어났어요. 2019년에 iOS로부터 분리된 iPadOS 13이 그 시작이에요. iPadOS는 노트북을 대체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었지만 노트북에선 쉽고 편하게 다룰 수 있는 기능을 기술적으로 지원하지도 않고, 외부 디스플레이 확장같은 건 꿈도 꿀 수 없었죠.
iPadOS 16은 드디어 아이패드에도 외부 디스플레이 확장을 지원하고, ‘스테이지 매니저’를 통해 아이패드에서도 최대 4개의 앱을 한 화면에 띄울 수 있게 했어요. 다만, 해당 기능은 M 시리즈 칩셋을 품은 아이패드나 페이스 아이디를 품은 아이패드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해요.
2022년 아이패드 프로 M2는 무엇이 변했어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가격이에요. 2021년 4월과 비교하면 2022년 10월에는 원 달러 대비 환율을 약 230원 높게 적용했어요. 거의 13년 만에 원 달러 대비 환율이 1400원대가 되었으니 달러 가격은 변동이 없어도 우리나라에서 구입할 때는 모델별로 가격 차이가 있지만 최소 25만원 비싸게 구입을 해야하죠.
M2는 M1과 비교하면 CPU는 15%, GPU는 40%, 뉴럴 엔진은 40% 향상, 메모리 대역폭은 50% 확장되었어요. iPadOS 16과 함께 아이패드 프로의 생산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에요. 게다가 ProRes 미디어 엔진을 품어 아이패드 프로 M2 만으로도 시네마급 동영상 촬영, 편집, 공유가 가능하죠.
그 외엔 변한 게 거의 없어요. 아이패드 프로 11형에도 미니 LED를 넣어준다던가, 맥세이프를 넣는다던가 하는 루머는 다음 버전을 기다려야 겠어요. 그나마 디스플레이에서 최대 12mm 정도 애플펜슬 호버링을 지원해준다고 하니, 애플펜슬을 주로 사용하는 전문가들은 작업 효율이 높아질 예정이에요.
아이패드 프로 M1을 구입한 사람이 승리자인가요?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페이스 아이디를 품은 아이패드 프로를 처음 구매한 사람이 승리자일 거에요.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이나 영상을 편집한다거나, 제품 디자인 같은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아이패드 자체가 한 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요.
아이패드는 매년 디자인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쿨링팬 같은 물리적인 기계장치가 들어있는 것도 아니니 제품자체의 생명력은 길어요. 다만, 2~3년 사용하다 보면 내장배터리 수명이 사용환경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들에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게다가, iPadOS 16의 ‘스테이지 매니저'와 외부 디스플레이 확장이 M1까지만 지원한다고 했다가 테스트용 M1이라고 할 수 있는 A12X, A12Z 칩셋의 아이패드까지 지원 예정이라고 하니, 아이패드 프로 11형 1세대와 12.9형 3세대까지 생명력이 연장되었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