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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멀티탭 본 적 있어요? A’union

by 어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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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 수 없는 멀티탭


현대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에너지는 전기다. 자연계에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가 있지만 발전기를 사용하여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킨다. 집 안에서 사용하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냉동고, 세탁기, 건조기, TV, 컴퓨터 등등 전부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들이다. 집에 전기가 끊긴다고 상상해보자. 할 수 있는 게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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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져 송전선을 타고 혈관이 몸 속 구석구석에 뻗어 있는 것처럼 전기가 필요한 곳까지 공급된다. 가전제품은 건물 내벽이나 바닥에 설치된 소켓에 알맞은 플러그를 꽂으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제품의 전선 길이도 한계가 있고 전기제품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멀티탭이 꼭 필요하다.


전원 공급 소켓은 한정되어 있고 가전 제품의 케이블 길이도 한계가 있다. 게다가 생활에 필요한 가전 제품은 다양하다. 멀티탭의 용도는 명확하다. 건물 내벽이나 바닥에 있는 전원 공급 소켓을 사용자가 편리한 지점까지 연장시키는 것과 다양한 가전 제품을 여러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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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찾을 수 있는 멀티탭을 보면 대부분이 길쭉한 디자인이다. 멀티탭에 여러 개의 플러그가 꽂혀 있는 걸 본다면 누구나 정신 사납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멀티탭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효율적으로 꽂고 공간을 덜 차지하면서 무언가의 뒤로 잘 숨기려면 멀티탭은 여러 소켓이 길게 연결된 모양이 적합하다.


지금도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멀티탭은 책상 밑이나 선반 뒤로 숨겨둔다. 멀티탭에 여러 플러그가 꽂힌 게 보기 싫어 전용 커버를 사서 그 안에 멀티탭을 넣어두기도 한다. 항상 숨겨두던 멀티탭이 사람의 눈에 자주 띄게 된 건 스마트폰이나 포터블기기가 흔해지면서부터다. 보통 충전기를 붙박이로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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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엔 포터블기기 충전기라는 것들은 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기기 자체에 케이블을 연결해서 충전하다보니, 케이블 규격이 하나로 통합되게 되고, USB 케이블 충전기도 여러 개의 기기들과 공유할 수 있지만, 1인당 포터블 기기의 숫자가 늘다보니, 멀티탭을 숨길 수 없었다.


멀티탭은 항상 눈에 띄는 곳에 있어야 했고, USB 충전기는 멀티탭에 꼈다 뺐다를 반복하는 일상이 나타난 거다. 그러면서 USB 충전을 여러 개 지원하는 USB 충전기도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눈에 보이는 곳에 놓고 사용하는 멀티탭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고 비슷한 컨셉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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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디자인 멀티탭은 AVOLT다. 정사각형 큐브 디자인에 다양한 색상 중에 고를 수 있다. PUNKT의 넓적한 원통 모양의 멀티탭도 있다. 그중에 A’union의 멀티탭은 실험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보이는 디자인에 전원 소켓은 숨겨져 있고 사용할 때만 빼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


A’union은 총 4가지 디자인이 있다. 소켓을 멀어 넣어 안보이게 했다가 빼서 사용하는 아이디어는 기발해 보인다. 하지만 내부 구조를 봤을 때 디자인 컨셉 제품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게다가 멀티탭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계속 넣다 뺐다 하다보면 쉽게 망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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