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킹포러탠셔어어언~~
대한민국 노트북 업계를 뒤흔든 그램이 벌써 10주년이 되었다. 초기 컨셉은 1Kg이 안되는 노트북이라 그램이란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같이 들고 다니는 어댑터를 생각하면 이동시 감안해야 하는 무게는 1Kg이 훨씬 넘었었다. 이후 배터리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어댑터가 없어도 하루 정도는 버티게 되었다.
얇고 가벼운 노트북의 대명사는 애플 맥북 에어였다. 2008년에 서류 봉투에서 등장한 임팩트는 지금도 생생하다. 13형 디스플레이에 1,360g 무게는 그때 당시에는 충격적인 가벼움이었다. 그램이 성공한 이유는 13형인치 디스플레이를 유지하고 얇은 두께와 1Kg 이하의 가벼운 무게를 실현했다는 것에 있다.
LG 그램이나 애플 맥북 에어 전에도 가벼운 노트북은 있었다. 하지만 맥북 에어 이전에 나왔던 가벼운 노트북은 일본 브랜드가 많았다. 소니 바이오가 대표적으로 디스플레이가 작고 가격이 무자비했다. 이후 10인치 이하의 디스플레이에 성능이 낮은 넷북도 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밀려 사라졌다.
이후 인텔에서 성능은 높으면서 얇고 가벼운데다가 배터리 수명까지 길어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새로운 범주의 노트북을 제시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밀려서 점유율이 낮아지는 노트북 시장을 확장시키고 맥북 에어의 포지션을 노리기 위해서다. 바로 울트라북이고, LG 그램이 울트라북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울트라북은 다양한 노트북 제조사에서 13인치를 시작으로 14인치, 15인치 등 다양한 크기가 나오고 처음 타겟인 맥북 에어 뿐만 아니라 맥북 프로의 자리도 위협하기 시작했다. LG 그램도 13인치부터 시작해서, 14인치, 15인치 등 다양한 크기를 내놓으며 동일한 화면 크기와 성능 대비 가벼운 무게를 특징으로 했다.
지금은 16인치, 17인치 그램도 나오고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이동형 외부 디스플레이도 나왔다. 크기가 커지면서 1Kg이 넘지만 더이상 무게에 집착하지 않는 분위기다. 같은 크기의 다른 노트북과 비교하면 확실히 가볍기 때문이다. 차라리 어느 정도 무게를 유지하면서 배터리를 더 넣어주는 게 상품성이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와 무게로 여러 시장 조사를 마쳤는지, 그램은 또 한번 업그레이드를 보여준다. 그램과 OLED 디스플레이의 만남이다. LG 디스플레이가 좋다는 건 아무도 반박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왜 그램에 OLED를 넣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지만 원가 상승이란 이유도 있고,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일 거다.
10주년을 맞은 2023년형 그램은 드디어 OLED를 품었다. OLED를 품은 그램은 ‘그램 스타일’이다. 16인치 모델은 최고 120Hz 주사율의 WQHD+ (3,200x2,000 픽셀), 14인치 모델은 최고 90Hz 주사율의 WQXGA (2,560x1,600 픽셀)이다. 공통적으로 0.2ms 응답속도, 400nit에 16:10 비율이다.
그램 스타일은 OLED의 특성인 압도적인 100만 : 1 명암비 덕에 온전히 검은색을 표현하고 DCI-P3 100% 색재현율을 구현해 풍부한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최신 인텔 13세대 CPU와 OLED의 만남은 그램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예상이다. 또 한가지 즐거운 소식은 '그램 스타일'과 '뉴진스'의 협업이다.
그램 스타일은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함께 출시했다. 그램 스타일은 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롭게 색이 변하는 오로라 화이트와 고릴라 글라스 소재를 적용해 스타일리쉬하다. 그리고 터치패드가 안보이는데 팜레스트에 손을 가져가면 햅틱 터치 패드 양 옆에 두개의 실선이 빛나면서 터치패드의 존재를 알려준다.
그램 스타일 자체가 멋스러운데,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은 노트북 외부 상판과 터치패드가 숨겨져 있는 팜레스트에 뉴진스의 상징과도 같은 토끼 캐릭터를 프린트했다. 게다가 뉴진스 토끼로 그래픽 플레이를 한 노트북 파우치, 케이블 스트랩, 마우스 패드와 마우스 등 다양한 뉴진스 굿즈까지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그램 스타일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은 예상한 것처럼 14인치 모델에만 적용된다. 999그램으로 초기 그램 컨셉에 적합하기 때문일 거다. 16인치 모델은 1,230그램이다. 14인치와 16인치 모델은 각각 72Wh, 80Wh 넉넉한 배터리를 품고, 65W PD 충전을 지원하다. 구성품은 어댑터도 더 작고 가벼워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