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샤스타 Jun 30. 2020

마음의 단단함

단 한 권의 책을 보고 사주명리학 수업을 들으러 간다
삶이 처절하다 못해 비참한 분들이 모였다

사주명리학이란 학문에 아니 이미 우리는
철학관과 점집에 가서 사주에 대해 수없이 궁금해하고
물어본다

운을 바꾼다 운을 바꿔준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어 말한다
사주에 대해 몇십 년 공부하고 경험치가 있어서
풍수지리까지도 섭렵하여 비싼 돈 받고 컨설팅을 해준 다한다

그에게 사주풀이를 받으려면 2년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결국 그가 훈련시키는 건 마인드셋과 바디 셋이다
내가 이미 훈련에 돌입된 순간에 그의 수업을 마주한다

처절하리만큼 힘에 겨운 이들에게는 희망으로 들리겠지만
중도 탈락한 사람에게 어디 잘되나 봐 라는 식의  말을 내뱉는다
그런 말을 내뱉는 걸 알면서도 나는 두 번째 타자로 그의 뒤를 이어 퇴장한다

다음에 좋은 인연으로 다시 보자라고 했더라면
난 아마도 그의 수업을 또 다시 기웃거렸을 것이리라

매거진의 이전글 여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