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샤스타 Jun 30. 2020

적당한 의심 덩어리

부정적인 생각과 말은 삼가자  결심했지만

온라인으로 만남을 연결해주는 수많은 어플 안에서

상처 받는 이들이 없기를 바라며


이름이 다른데 얼굴은 같은 사람을 발견했다며

그녀가 그의 사진을 건네며 봐달란다

Andy j choi  . Alex jude kim

얼굴도 같고 Andy와 매치되어 나눈 대화의 직업이 Alex와 같다고 한다   직업도 사는 곳도 매치된 사람과 본인이 뭐로 연결된지 모른채  Andy와  매치되었는데 Alex라고 했다고


그녀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한다

딱 봐도 같은 사람인 걸  

한참 뒤에야 그녀가 물었더니 같은 사람 아니라고


어디서 이름을 바꿔가며

자기 정체를 숨겨가며

본인 얼굴 아닐  수 있는 잘 생긴 사진 투척하며

미끼가 되기를 바라는 그가 있다면

적어도 오랜 시간 만나보고 대화 나누며

적당한 거리를 두며 친해지기를 바래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불안 속의 행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