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하나씩 힘겹게 오른다
폭이 얼마나 좁아지고 얼마나 가파라질것인지
나는 모른다
그냥 바닥만 바라보며 묵묵히 걷는다
그러다 난 쉼없이 생각하겠지
이 길로 가는게 맞는건지 두리번거리겠지
나와 같은길을 걷는 이가 있기를
두려움이 망설임이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겠지
이대로 돌아가야 하는건지 멈춰서 마냥 쉬어야하는건지
그러다 보이지도않는 문을 상상하며 난
또 다시 걸어가겠지
그게 삶이란걸 한없는 망설임도 두려움도
내 발걸음 하나하나에 자연스레 녹아갈거란거
조금씩 잡념들이 날 사로잡지 않은
날들이 올거란걸
활짝 펼쳐진 문이 아닐지라도 좁은문일지라도
비록 닫혀있는 문일지라도 그냥 묵묵히 걸어야 한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