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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스타 Jan 27. 2017

지우지 못한 전화번호

나도 모르게 전화할까 두려워

지우려 하던 전화번호도


어느덧 고이 간직하며

얼마 있지도 않은 추억이라

생각하며 지우지 못했지


바보처럼 또 바보처럼

날 더 이상 붙잡지 않는 그를 향한

이 마음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나를 공격해와도 나는 어쩔 수 없이


또 그렇게 그리고 또 그렇게

마음을 내비치며 아프다고

빨리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빌어보며

조심스레 고이 간직했던 전화번호를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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