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by 샤스타

어렸을 적 학교수업이 끝날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엄마들이 다들우산을 들고오는데

기다리는 엄마는 오지 않았지


못오는걸 알면서도 난 막연히 기다리기다 지쳐 집으로가는 길

일부러 물웅덩이를 발로 차가며

옷을 엉망으로 만들었더랬지


무슨 심보였는지 모르겠지만

날 더 불쌍하게 보여

엄마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려했던건 아니였을까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천덕꾸러기같이 살던 때가 있었네

수십년이 지난지금도 불효하고 있는건 여전하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