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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스타 Mar 05. 2017

미련과 최선 사이

절하게 내 맘 다 보이며

다시 한번 꼭 부여잡고 싶어

술기운을 빌어 매달려 더랬지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나를 구해줄

그의 손길을 기다리며

오지 않을걸 알면서도 미련스럽게  기다리고 있었지


그의 곁에 이미 누군가가 있을 거라고

나를 다시는 비참하게 하지 말라며

기억 저편에도 한가닥도 남기지 말자고

나는 그저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미련 같은 건  내가 쓰라린 만큼 한  줌도

남지 않을 거라고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몰래 훔쳐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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