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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스타 Mar 05. 2017

봄이 오는 골목

어느덧 3월이 되었구나

너를 만난 게 엊그제 같은데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한때는 행복한 상상을 했었는데

이제는 연락조차 주고받지 못하는 그런 사이가

되었구나


안부조차 아니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 너에게

나는 더 이상 나의 존재를 내비치려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너의 행복을 빌어 줄   마음의 여유조차 나는 남지 않았구나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지만  지금 아니면 느끼지 못할 감정들이라며

소중한 순간일 거라 위안하며

봄이 오는 골목에서  따스한 손 잡아줄 누군가가

오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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