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늘 사랑 앞에선 늘 약자가 되는 거니
무엇이 그리도 널 나약하게 만드는 거니
자꾸만 너 안의 문제를 끄집어내는 거니
너 스스로 괴롭혀야만 직성이 풀리는 거니
기쁨도 슬픔이 되어야 하고 슬픔도 더 큰 슬픔이 되어야 하는 거니
한낱 이별에 처절함을 무럭무럭 키워야 하는 거니
흘러가는 구름이 먹구름이 되었다가 소나기를 뿜어내고 소리 소문도 없이 흩어졌다가 솜사탕처럼 뭉게구름으로 피어나는 걸 알고 있는 거니
이별의 아픔도 소리 소문 없이 구름처럼 흩어지고 사라지는 건 알고 있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