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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스타 Aug 21. 2018

여름이 지나가면


그렇게 지겹도록 무덥던 여름도

서서히 흔적을 감추려 하는구나


시끄럽게 아우성치는 매미소리도 잦아들고

이른 새벽에 빼꼼히 고개 내밀던 해도

서서히 늦장을 부리는 게

5분만 더 자자며 알람을 5분 간격으로 맞춰놓는

나를 보는 듯하구나


아스팔트를 녹일 듯 쏘아대는 햇살이 그토록 원망스럽더니만

조금씩 사라져 가는  너의  발자취를 그리워하겠지


무덥던 여름
시원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조차 못 본 걸 아쉬워하며 너를 그래도 그리워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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