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만 하고 보내기에 오늘 점심이 너무 기대되잖아!
휴직을 쓴 뒤로 남편은 잠도 잘 못 자고 부쩍 수척해졌다. (안 그래도 말랐는데 3Kg이 더 빠졌다고 함)
그도 그럴 것이 아무것도 안 하고 숨만 쉬어도 고정비로 나가는 돈이 한두 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호기롭게 시작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너무 즐겁고 적성에 딱 맞지만 현재까지 가계부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코쓱머쓱-)
이력서를 내는 족족 탈락의 고비를 맛보고 있는 우리 남편의 실망감을 달랠 길 없지만,
이것이 40대 우리의 현실인 것을 어쩌겠는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걱정만 하고 입맛을 잃기에 오늘 아침만 해도 우리 아들의 애교는 삶의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하지 않았던가!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긴 인생,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제는 실천으로 옮겨야 하는 이때가 두려우면서도 신나는 나와 달리
가장의 마음은 그게 또 아닌가 보다.
뭐든 좀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몸만 가벼워지고 있는 우리 남편. 아이고 슬퍼라)
우린 아직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힘을 좀 내보시면 어떨까싶으네-
그런 의미로 오늘 점심은 돼지고기, 묵은지 팍팍 넣고 팔팔 끓인 김치찌개에 야채넣고 통통한 계란말이로 남편 입맛 끌어올려여여여여여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