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차 타고 놀러 가는 길
유튜브로 음악을 검색해 들었는데
제이미가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도 한곡
듣자고 하더니 만화 '검볼'에 나오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Nobody's nobody's라는 제목처럼
주변의 이상해 보이는 사람도 사실은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참 좋았다.
"제이미, 이 노래 꼭 너랑 올리비아 주제가 같다.
그렇지 않니?"라고 물었더니
제이미가 답하길 "그런데 올리비아는
이상하기도 하고 진짜로 쓸모가 없긴 하잖아요.
맨날 놀고 어지르기나 하고 방해나 하고.."
하고 투덜거렸다.
제이미가 어떤 맘으로 그런 얘길 했을지
이해가 안 되는 바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이미가 낳아달라고 해서
엄마가 낳은 동생이니까 네 책임도 있으니
그런 말은 안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목적지인 차이나 타운에 도착해서
거리를 구경하고 아이들이 신기해하는 장난감도 사고
탕후루도 맛보고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한 후
집에 오려고 주차장에서 주차료를 내는데
남편이 다둥이 카드로 결제를 해서
4500원이던 주차료가 2200백 원으로 할인됐다.
나는 이때다 싶어 제이미에게
"제이미, 올리비아 덕분에 우리가 무려
2300원이나 아꼈어.
올리비아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이런 혜택을 받았다니까!"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더니 제이미도 사뭇 놀라며
"오~정말 의외로 올리비아도 쓸모가 있네요."라고
말했다.
내겐 존재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고맙고 사랑스러운 올리비아이지만
적어도 오빠와 팽이 대결 정도는 할 만큼 자라서
제이미가 인정할만한
쓸모 있는 동생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