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학원에 태권도까지
여덟 살 제이미에게 하루 일과가 벅차 보일 때가 있다.
학교 다녀와 다크서클에 입술이 부르튼 아이가
안쓰러워 외할머니는 제이미에게
하루쯤 학원은 가지 말고 쉬자고 말한다.
찜찜하긴 하지만 매력적인 제안에
집에서 20분쯤 뒹굴던 제이미는 이내
학원 갈 채비를 하고 나선다.
하루 쉬기로 하지 않았느냐는 외할머니 말에
"할머니는 택배가 온다고 하고
안 오면 좋겠어요?" 하며 현관을 나선다.
와야 할 택배가 안 와서는 안되듯
하루의 루틴도 깨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