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베이터 안에서
한 아저씨가 가래를 캬악하고 끌어올린다.
불쾌했던 외할머니는 아저씨가 내리자마자
"에효, 더럽게, 사람이 왜 저러나 몰라"하고 말했다.
옆에 있던 제이미가 할머니 손을 조심스레 잡으며
"할머니,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세상에는 여러가지 사람이 있대요."하고 속삭인다.
아이의 생각이 기특했던 외할머니가
제이미는 그런 걸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본래 그런건 다 아는거예요."라고 말한다.
***
아이의 눈에 '여러가지'인 사람들이
어른 눈에는 '가지가지'하는 사람이 된다.
아마 제이미 눈에 안타까운 사람이
할머니 눈에 한심한 사람이었는지 모른다.
타인을 여러가지로 인정할 때
세상은 그럴듯하고
가지가지로 노려볼때
세상은 그저그런 것으로 퇴락한다.
아이는 본래 사람이 다 다름을 알았다는데
어른이 되어가며 그것을 서서히 잊어버리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