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넷 숫자를 배우다가
영과 무한대에 꽂힌 제이미가 쉬지 않고 묻는다.
"엄마 무한대 더하기 무한대는 얼마게요?
무한대 곱하기 무한대는 뭐예요?
무한대 빼기 무한대는요?"
이렇게 무한대에 관한 질문을 무한정 쏟아내던 어느날.
무한대에 관한 철학을 나름대로 얻은듯 이런 말을 했다.
"엄마, 나는 천하같은 마음은 무한대인데
개미만큼 사악한 마음도 있긴 해요.
그런데, 진짜 천사도 사악한 마음이 있을까요?"
내가 답했다.
"글쎄...천사도 사악한 마음이 있긴 하겠지."
아이가 말했다.
"그렇죠?
개미만큼 있다가
어쩔때는 세균만큼 작아지다가
영만큼 되겠죠?"
"응, 그럴거 같네.
우리 마음에도 천사같은 마음 사악한 마음
둘 다 있는데
천사같은 마음이 커지면 천사가 되고
사악한 마음이 커지면 악당이 되는건지도 몰라."
곰곰히 곱씹던 진엽이가 다짐하듯 말했다.
"그래요~엄마,
우리는 천사같은 마음이 무한대만큼 커지게 하자요."
우리는 그렇게 무한대의 마음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