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남매가 가을을 느끼는 법

by H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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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침부터 올리비아가 하늘을 좀 보라고 했다.

베란다 창으로는 조각하늘만 보이는데도

자꾸만 하늘이 예쁘다며 와서 보라고 손을 잡아끈다.

외출할 일이 있어 차를 타고 나섰다.

어눌해서 귀여운 세 살의 말투로 올리비아가

"엄마, 하늘 좀 봐요.

높이 높이 날아가요~!" 한다.

제이미 네 살 때 했던 같은 말이 떠올랐다.

우리 집 남매는 시절 따라 다가왔다가

멀리 떠나기도 하는 하늘을 보고

가을을 느끼는가 보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고

알게 되는 가을 소식보다야

훨씬 더 낭만적인 감각이다.

오늘은 출근길 버스 차창으로 하늘을 본다.

유난히도 파랗고 높고 아득하다.

나도 인사해야겠다.

"안녕,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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