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선택이 아니야

by HoA
20200320_213407.jpg

코로나 사태로 학교에 가지 않는 제이미에게

매일매일 숙제를 내주고 출근을 하고 있다.

혼자서는 풀기 어려운 문제가 많았던지

억울해 죽겠다는 투로

"공부는 뭐하러 해요, 건강하기만 하면 되지!"라며

따져 묻는 아이에게

건강하기만 한 바보는 돈을 벌 수가 없어서

거지가 되고, 좋은 음식을 사 먹을 수가 없으면

결국 건강도 잃게 될 거라고 정색하고 대답했다.

이따위 자극적이고 공포스러운 말밖에 쏟아내지

못하는 스스로가 부끄러워 두고두고 마음이

불편했다.

와중에 순진해빠진 제이미는 내 말에 겁을 먹었는지

요 며칠 여섯 시에 일어나 머리에 까치집을

지은 채로 열심히 문제집을 푼다.


매거진의 이전글담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