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세계가 있는 것처럼

황예지 작가

by mumu

오늘 황예지 작가의 책을 선물 받았다.

친구가 나를 만나러 오는 길에 지하철 한 정거장을 지나칠 정도로 몰입해서 읽던 책이라며 나를 만나 건네주었다.

‘너 다 읽었어?’

‘난 또 사면돼’


친구랑 황예지 작가의 전시를 같이 갔었는데

나 덕분에 좋은 작가를 알게 되었다고 고맙다며 주었는데 참 다정했다.

책에 담긴 작가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그대로 전해졌고, 그 솔직함이 너무나 근사하게 다가왔다.

나도 솔직한 글을 쓰고 싶다. 그리고 솔직하게 살고 싶다.


황예지 작가의 글과 사진은 페이지를 오래 응시하게 한다. 너무 가까워서 초점이 좀처럼 맞지 않는, 서로를 찌르기도 핥기도 하는 관계들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몰라 울고 싶은 날 읽기를 권한다. 덮고 나면 우연한 모서리에 다치거나 아끼던 누군가를 잃어도 끝내 계속 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도무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다정한 세계를 끝없이 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고 조용한 전환에 다다른다.

- 정세랑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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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번째 책으로 읽어서 영광이고 그만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단연코 세랑언니 추천사만큼 잘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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