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내 인생에 끼치는 영향
술이란 무엇일까? 술은 사람한테 부정적일까? 긍정적일까?
술은 많이 마시면 암 발생, 알코올중독 같은 질병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적당히 마시면 심장 건강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술의 부정적인 측면은 많이 마셨을 경우고, 적정량만 조절하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니 술의 좋은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술은 20살 성인이 되면 마시는 게 흔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럼 나는 언제 처음 마셨을까?
20살 성인? 아니다, 실제로 첫 경험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수학여행을 갔을 때 술을 마셔본 기억이 있다.
지금 지인들은 내가 술을 처음 마신 나이를 들으면 흠칫 놀란다.
6학년 때 마신 술의 기억은 호기심과 설렘 그리고 우정이었다.
그 당시 주변 친구들은 지금 단어로 인싸였다.
전교에서 공부, 싸움, 외모로 유명한 친구들이 많았다.
특히 싸움으로 유명한 친구들이 무리에 있다 보니 나쁜 경험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다.
맛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 금기된 것을 어긴다는 설렘, 친구들과 오래 지내고픈 우정이 술의 첫 기억이었다.
막상 술을 마셔보니 고대했던 감정보다는 ‘쓰다’ 이 단어만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걸 왜 마시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이후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두 번째 기회를 마주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었다.
친구들과 계곡에 1박 2일로 놀러 갔을 때다.
이미 첫 경험이 있었기에 호기심, 설렘의 감정이 아니라 무덤덤한 감정이었다.
실제로 술이란 걸 제대로 경험한 시기다.
텐트 밖에서 구운 삼겹살을 안주 삼아 맥주와 소주를 취할 때까지 마셨다.
술을 마시면서 같이 있던 친구들과 좀 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끈끈한 우정을 확인했다.
술을 마시고 나서 숙취로 힘들었지만 이후 좋은 추억이 되었다.
이유는 솔직하게 대화를 하는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때부터 술을 좋아하게 된 시발점이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20살이 되었다.
아버지와 집 거실에 신문지를 깔고 구운 삼겹살과 함께 소주를 마신적이 있다.
성인이 된 기념으로 아버지께서 일부러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곁들여 술을 가르쳐 주셨다.
이때는 감정이 오묘했다.
엄하셨고, 누구보다 크다고 생각한 아버지와 마주 앉아 술을 마시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내 인생에서 처음 술을 가르쳐 준 어른은 아버지 었다.
성인이 된 후부터는 일주일에 2,3일을 마실 정도로 자주 마셨다.
친한 친구들 또는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면 가장 좋은 건 만나는 사람들과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였다.
물론 마실 때마다 좋은 분위기였으면 좋겠지만 때로는 서로 다투는 분위기가 형성된 적도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런 분위기조차 추억이 되어 내 기억에 고스란히 저장되었다.
학창 시절 술을 마실 때 주된 이유는 호기심, 설렘이었다.
성인이 된 후 마시는 술은 함께 먹는 음식, 상대방과의 대화, 술을 마신 날의 감정이 섞여있다.
특히 평소에 말하지 못한 이야기도 술을 마시면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가 된다.
술이란 매개체를 통해 상대방과 관계가 한층 더 돈독해진다.
생각해 보면 예전부터 술자리에는 함께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30대 후반부터 주변 사람들이 한, 두 명씩 결혼을 하면서 만나는 시간이 줄어갔다.
그만큼 내가 원할 때에 술을 마시기 어려운 상황들이 많아졌다.
이제는 술을 혼자 마시는 경험을 해보는 시기가 온 것 같다.
그래서 혼술을 해보려고 한다.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분위기도 좋지만 나 혼자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신적은 있었다.
내가 해보고 싶은 건 집에서 혼자 마시는 술이 아닌 술집에서 마시는 것이다.
다른 사람한테는 이것이 어려울까 싶겠지만 나한테는 도전이다.
성향 자체가 소심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이다.
혼술을 해보면서 성향도 달라지고 싶은 마음이다.
예전부터 생각만 했던걸 이제는 해보고 싶다.
더 나아가 혼술을 하면서 또 다른 인간관계도 넓혀 보려 한다.
요즘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을 모집해 술을 마시는 모임이 다양하게 있다.
이런 곳에서 나와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관계도 넓히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 텐데 술을 통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싶고, 관계도 넓혀 보고 싶다.
나는 술의 긍정적인 면을 이용하면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