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미쳤던 2024년, 글에 미친 2025년

5년 만에 퇴사가 불러일으킨 큰 파동

by 에세이 작가 훈

24년 6,7월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평일은 집, 회사 보통의 일상을 보냈다.

휴무날은 집안일, 평소 못한 은행업무, 전시회 구경, 지인과의 만남 등 남들과 똑같은 시간의 연속이었다.

이렇듯 특별할 게 없는 무미건조한 일상이었다.


그때는 머릿속엔 99% 회사일만 가득 찼다.

5년간 회사에 얽매인 나의 모습을 깨고 싶었다.

매일 출근, 일, 퇴근 반복이 아닌 다른 일상을 가지고 싶었다.

그러나 용기, 시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다른 일상은 꿈만 꿀뿐 현실은 그저 일에 쫓겨 바쁘게 살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온 거 같다

내가 친구들에게 일상을 공유할 때마다 듣는 말이 있다.

“재미없는 일상이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로 변화해야 되지 않냐”

내가 생각해도 왜 이런 생활을 하는지에 대해 이해가 안 되긴 했지만 바뀌기에는 스스로 행동, 마음에 제약을 걸고 있었다.


매일 같은 사람들, 같은 루트의 이동 공간, 반복되는 회사일, 연봉을 올리는 일, 매일 쳇바퀴 돌아가듯 똑같은 일상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살도 찌면서 건강까지 안 좋아졌다.

이런 상황들이 겹치면서 점점 우울한 생각만 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


1년이 지난 현재 25년 6,7월 나는 모든 게 바뀌었다.

환경, 마음가짐, 분위기 등 전반적으로 다 변화되었다.

그 이유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신분이 직장인에서 백수로 변동되었고, 생활공간은 서울에서 충청북도 본가로 이동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삶의 1순위가 일이 아닌, 나 자신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스스로 제약을 걸면서 ‘난 안돼, 난 지금 해야 할 시간이 없어’ 해보고 싶었던걸 하고 싶어도 못하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제약 하나 없이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참 1년 만에 많은 것이 변화되었구나’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의 변화는 이젠 내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는 동시에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나는 꼭 언젠가 내 글로 된 책을 써서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매번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직장 퇴사 후 여유가 생긴 지금은 생각만 했던 꿈의 기초 단계인 글쓰기를 배우고 있다.


글쓰기를 독학으로 해보려 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평소 지켜보고 있었던 작가님의 글쓰기 수업이 오픈되었다.

바로 신청을 했다.

신청한 후에도 해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또 수업 전날까지 글쓰기를 하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내 생각을 바꾸어 여기서 또 물러서고 주저앉아 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그대로 밀어붙였다.

첫 수업 때 무지한 나 때문에 수업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편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렇게 한주 한 주 지나면서 글쓰기 자체에 빠져 들고 있다.


나는 항상 에세이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정작 기본 바탕인 글쓰기를 못한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내 글 내용에 통일성과 가독성이 적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배우면서 단점으로 생각했던 작성 습관과 평소에 사물을 보고 느낀 생각이 의외로 도움이 된다는 얘기에 점점 자신감이 붙고 있다.

예전에는 뮤지컬 보는 것조차도 사치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지나가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소비했다면 현재는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내가 보고, 느낀 감정들을 한번 더 생각을 하거나 아님 간단하게라도 적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나의 이런 작은 기억들이 남아 있어야 추후에 글을 완성시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다.


2025년은 나에게 참 뜻깊은 한 해로 기억될 거 같다.

내 일생의 생활에서 많은 부분이 변화된 시기이기 때문이다.

직장을 퇴사한다는 생각을 가지지 못했던 내가 과감하게 퇴사를 했다.

그로 인해 생각만 했던 일들을 실천하면서 점점 그 꿈을 향해 천천히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이 든다.


불과 1년을 비교했는데 참 많이 다른 삶을 사는 모습이 신기하다

글쓰기 하나로 인해 평소 행동과 생각이 변화되었다.

무미건조한 일상이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앞으로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할지와 추후 인생의 결말을 완성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겁이 나 결정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들을 어떤 상황이던 도전적인 생각과 실천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었다.


앞으로 1년 뒤의 내 모습이 기대된다.

책 출판의 한 발짝 다가간 나의 모습을 상상하니 지금의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고, 즐겁게 느껴진다.

이전 04화술로 만난 사람들, 그리고 만날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