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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큐 Dec 16. 2021

거짓말의 탑을 무너뜨리는 방법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 공허한 삶

요즘 모 유튜버가 성적 조작 논란으로 유명해졌는데요.

잘 알진 못하지만, 본인도 이렇게 만들고 싶었던게 아니라 ‘거짓말의 탑’을 쌓다보니 이렇게 일이 커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거짓말의 탑을 쌓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하루라도 빨리 탑을 무너뜨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가 실천했던 방법을 공유합니다.


1단계. 내가 거짓말의 탑을 쌓는중인지 확인


먼저 내가 거짓말의 탑을 쌓고 있는지, 아닌지 알아야합니다. 사회초년생쯤 되면, 거짓말을 한 번도 안하고 살았다고 하긴 쉽지 않습니다. (큰 거짓말, 작은 거짓말에 상관없이 팩트와 다르게 전달될 수 있는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합시다)

그래서 크고 작은 거짓말들을 하며 살 수 밖에 없는데, 가장 위험한 것은 그 거짓말이 정말 내 모습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위의 모 유튜버의 경우 입시전문가 명문대생이라는 아이덴티티가 본인이 쌓아올린 거짓말의 탑이되어 본인 스스로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다보니 실제 수능 성적이 그렇게 나오지 않음에도 스스로가 믿는 아이덴티티에 맞추기 위해 성적표를 조작하게 만들게 되었겠죠.

내가 거짓말의 탑을 쌓고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는 가까운 친구/가족/애인 등이 알고 있는 나에 대한 정보를 비교해보면 좋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검증할 수 있을지 알아보죠.


예를 들면 지난 1년간 주식 수익률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죠.

사실 (실제로 일어남) : 지난 1년간 -5% (손해)

내가 믿는 사실: 지난 1년간 +8% (손해라고 말하긴 부끄럽고, 지난달만 치면 +8% 맞아)

가까운 친구에게 말한 것: 지난 1년간 +15% (다들 내가 추천해준 주식으로 20% 넘게 벌었다니까 내가 8%벌었다고 하면 너무 쪽팔려, 조금만 부풀려야지)

가족에게 말한것: 지난 1년간 +8% (가족한텐 (내가 믿는) 사실대로 말해야지)


하나의 사건에 대해 벌써 3개의 다른 말들이 생깁니다.

이렇게, 가족이 아는 나에 대한 사실, 친구가 아는 나에 대한 사실, 내가 믿는 나에 대한 사실들을 비교했을 때 다른 말들이 많으면 나는 무의식 중에 거짓말의 탑을 쌓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정도만 해도 사실 양호한 상황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숨기고 싶은 사실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진짜 무서운건 이런 케이스입니다.

사실 (실제로 일어남) : 지난 1년간 -5%

내가 믿는 사실: 지난 1년간 +15%

가까운 친구에게 말한 것: 지난 1년간 +15% 

가족에게 말한것: 지난 1년간 +15%


내가 믿는 사실이 실제 사실과 많이 다른데, 그걸 진짜 자기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가면을 써버리는 케이스죠.

이런 거짓말의 탑이 견고하게 쌓이다보면,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과 다르게 내 속은 썩어 문드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진실을 털어놓고 도움을 구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죠.

아래 공시생의 안타까운 소식은 이렇게 가면을 쓰는 케이스의 극단적 예시를 보여줍니다.


 


2단계. 진실을 말할 사람 정하기

내가 거짓말의 탑을 쌓고 있다는 걸 알았다면, 이제 거짓말의 탑을 무너뜨릴 차례입니다.

하지만 이 탑은 견고해서 한 번에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을 정해서 이 사람에게만은 사실만 말하겠다 정해놓는게 좋습니다.

이 때, 이 사람은 정말 친하고 털어놓아도 이해해줄 사람이거나, 아니면 아예 친하지 않은, 새로운 인간관계인 경우도 좋습니다.

애인이나 정말 좋은 친구라면 진실을 털어놓아도 이해해주고 오히려 용기낸 것에 칭찬을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맨정신에 어렵다면 알콜의 힘을 살짝 빌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새로운 인간관계의 경우에는 기존에 쌓아놓은 거짓말의 탑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사실만 이야기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 허름한 모습만 보여줘도 나를 좋아해주는구나, 겉모습을 부풀려서 거짓말칠 이유가 없구나. 이런 걸 느낄 수 있습니다.



3단계.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내가 살아온 길과 남이 바라보는 내가 일치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비록 남에게 화려하게 비치는 모습은 아닐 수 있을지라도 더 내적으로 단단하고 알찬 삶일 것입니다.

처음 그렇게 내가 쌓아온 가면을 벗길 때는 부끄럽거나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나"로 살게 되면, 오히려 나 자신을 더 단련해서 진짜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게 됩니다.

진실을 말한다는 것과 관련해서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은 분은 아래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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