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되돌릴 수 없기에 , 더 깊이 살아낸다.

4부. 내가 사는 이야기, 내가 쓰는 하루

by 지금은 백근시대

"후회 없는 삶은 없다. 다만, 후회에 놀리지 않을 뿐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그때 그러지 말걸' 살아온 날들 위해 차곡차곡 쌓인 후회들은 마치 마음속에 쌓인 먼치처럼 쌓인다. 사람들은 흔히 후회를 하며 인생의 실패처럼 말한다. 정말 그런 것일까? 후회는 삶을 잘못 살아서일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후회 없는 삶은 실수나 실패가 없는 삶이 아니다. 그것마저도 품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나는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왔다. 어떤 선택은 나를 성장시켜고, 어떤 선택은 나를 힘들고 무너지게도 하기도 했다. 한때는 무리한 일정에 몸을 망가뜨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람을 믿었지만 상처만 남은 적도 있다. 그때는 후회만 있었다. 지금 다시 떠올려 보면 그 모든 것이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주고 있는 재료가 된다. 퇴직 후 마음과 몸의 건강 이상으로 처음으로 '쉼'의 시간을 배웠고, 상처 속에서 관계의 '거리두기'도 배웠다. 삶의 굴곡은 결국 나를 더 잘 알게 해 주었고, 나만의 방식으로 사라들을 이해하게 해 주었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하고, 어리석고, 때로는 조급하다. 그래서 후회는 인간의 본능 같은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후회 없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보다, 후회까지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더 건강해 된다고 믿고 있다. 틀린 결정도, 멈춰 섰던 시간도, 결국은 나를 이루는 조각들이었다. 이제 나는 어떤 선택 앞에서도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려고 한다. "이것도 내 삶의 일부야. 내게 필요한 시간이라고..."


후회를 삶의 짐으로만 여기기보다, 삶의 방향을 더 깊이 고민하게 해주는 이정표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것이야말로 후회에 눌리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일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는 다만 그때의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지금의 삶을 조금 더 온전히 살아가려고 한다. 지금 당신에게 묻고 싶다. 최근에 '후회'라는 감정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감정은 어떤 생각을 불러오고, 당신에게 무엇을 알려주고 있나요? 그 장면을 떠올리며, 지금 당신의 어떤 이야기를 써가고 싶나요?


후회 없는 삶은 없다. 다만, 그 후회에 빠지지 않는 태도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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