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글이 삶의 가치가 된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우리는 무언가를 선택한다. 다시 눈을 감고 눕거나, 이불을 걷고 하루를 시작하거나 한다. 이 작고 사소한 선택이 의외로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소소하게 반복되는 일상 같지만, 매일 아침은 새로운 선택이 시간을 갖는다.
나도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땐 그런 선택 중 하나였다. 소박하게 일기처럼 써 내려가고 나의 다짐을 글로 표현했다. 소박하게만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시간이 흐른 뒤에 알았다.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쓰고 있는 순간은 나에게 집중한다. 그런 작은 삶의 틈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찾아가고 다시 보이고 있다.
글쓰기를 이어가며 나는 다양한 나를 만난다. 바쁜 날이어도, 일정으로 늦어진 저녁에도, 술을 먹고 들어온 날조차도 노트북 앞에 앉아 글을 쓰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다. 단어를 배열하는 시간만은 아니다. 내가 던지는 말들을 글로 표현하면서 내 안의 감정에게 마을 건다. 시간이 쌓이면서 습관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변화를 말하면 확실한 성취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것은 없다. 단지 삶을 바꾸는 힘을 준다는 것은 맞다. 삶의 변화는 반복에서 시작한다. 하루 5분 집중, 한 문장이라도 쌓이는 기록, 이런 것들이 삶의 태도를 조금씩 바꾸어 간다.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분명히 다른 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제 나는 나를 가장 잘 믿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브런치에는 매일 올리지 않지만 티스로리에는 어제도 썼고, 오늘도 쓰고 있다. 내 글을 읽는 사람이 많지 않아도 괜찮다. 오로지 나를 위한 것이고, 나를 알아가는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용한 반복을 보며 자신이 살아 있음을 알게 된다. 특별한 과거가 없어도, 오늘 자신을 한 걸음 더 이해한다면, 그건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그렇게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발견해 가는 것이 삶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