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KIA)는 2025년부터 출시되는 첫 번째 중형 PBV인 `PV5`를 시작으로 중형과 대형, 그리고 소형으로 이어지는 PBV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기아는 CES 2024를 통해 PBV의 개념을 `Platform Beyond Vehicle(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로 재정의하며 자유로움과 유연성을 갖춘 맞춤형 설계로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 제공은 물론, 혁신적인 공간 활용을 통한 효율적인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내년도 PV5 출시가 예고됐는데, PV5는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이자 PBV 라인업의 기반이 되는 모델로서 기대를 모은다.
PV5는 도심 인프라에 적합한 크기와 여유로운 공간을 바탕으로 헤일링(Hailing, 차량 호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서 최적화된 모빌리티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PV5에는 `차량관제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 9월, 포티투닷(42dot), 지오탭(Geotab)과 함께 `PBV 차량관제 시스템(Fleet Management System, FMS)`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차량관제 시스템(이하 FMS)은 차량 운행 및 관제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주로 렌터카, 물류 사업자 등 비즈니스 목적으로 다수의 차량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지만 차량 정보데이터 수집을 위해서는 별도의 기기가 필요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별도의 기기 없이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차량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관제가 가능하도록 FMS를 개발한 뒤 `PV5`에 FMS를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번 포티투닷, 지오탭과의 협약을 통해 개별 고객에게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함과 동시에, 우수한 차량 정보데이터 활용 능력 및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력을 앞세워 `Platform Beyond Vehicle(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 전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아는 EV 기반 PBV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 기아는 일본 종합상사인 소지츠(双日, Sojitz)와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PBV를 일본 시장에 판매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기아는 현지 유력 기업인 소지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PBV를 판매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판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소지츠의 네트워크를 통해 2026년부터 PV5 현지 판매에 돌입한다.
기아는 PV5 일본 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혁신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한 PBV의 장점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고객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기아는 또한 PBV를 앞세워 유럽 경상용차(LCV)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PV5 등 PBV 콘셉트 모델을 유럽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