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가 국내 도로에서 포착되어 화제다. 기아 EV5는 지난 8월 중국에서 개최된 2023 청두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의 두 번째 전기 SUV다. 중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으며, EV9을 닮은 디자인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받았다.
신차 유튜버 숏카(Shorts Car)는 국내 도로에서 주차된 EV5의 모습을 유튜브와 SNS 계정에 공개했다. 특히 이번 스파이샷은 실내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실사도 포함됐다. EV5는 EV9과 유사한 각진 형태의 SUV로 전면부는 독특한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트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차량 크기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기아 스포티지와 유사한 크기다. 전장은 4,615mm, 전폭은 1,875mm다. 휠베이스는 2,759mm로 전형적인 준중형 SUV 차체 크기와 비슷하다.
휠은 사각형 휠 캡과 기하학적 패턴이 적용된 19인치 투톤 휠이 적용됐다. 최근 기아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출시하는 대부분의 신차에 도형 디자인이 반영된 기하학적 휠을 적용하는 추세다.
새롭게 포착된 실내는 EV9의 레이아웃과 판박이다. 4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그 뒤에 위치한 12.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배치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또한 이 두 개의 디스플레이 사이에는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EV5의 실내 특징 중 하나는 1열에 적용된 벤치 타입 시트다. 1열에 3인이 탑승할 수 있는 예전 RV 모델이 떠오르는 모습인데, 실제로 가운데 자리는 착석이 불가하다. 1열 벤치 타입 시트는 단순 디자인적 요소이며, 전면부에는 플로팅 타입 콘솔이 적용됐다.
2열은 전기차 다운 넉넉한 레그룸과 평평한 바닥이 눈에 띈다. 시트 형상으로 보아 6:4 폴딩을 지원하며, 2열 리클라이닝 각도는 상당히 넉넉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 EV5는 중국형 모델을 기준으로 최고출력 160kW(약 217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82kWh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된다. 현지 가격은 15만 9,800위안(약 2,900만 원)으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EV5는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가 예고됐다. 하지만 출시 시장별 사양은 중국형 모델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사양 강화 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