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모델에만 적용된 신기술은?
지난 4월 7일 국내시장에 정식 출시한 현대 7세대 아반떼는 출시와 함께 흥행에 성공했다. 6세대 아반떼가 소형 SUV의 인기와 ‘삼각떼’라는 디자인 논란으로 판매량 부진에 시달렸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7세대 아반떼 흥행 요인은 6세대 모델의 디자인 논란을 잠식시키는 세련된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이 대표적이다.
아반떼는 3월 18일 북미에서 온라인 런칭쇼를 통해 공개했을 당시부터 그동안 준중형 세단에서 접할 수 없었던 10.25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 10.25인치 내비게이션 등 고급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현대자동차 모델 최초로 무선 폰 프로젝션(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되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무선 카플레이는 국내 시장에서는 수입 모델인 BMW에 처음 적용됐고, 국산 모델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에 처음 적용됐던 기능이다. 기존 유선방식과 달리 번거로운 USB 케이블 없이 연결이 가능하고, 차량에 무선충전 기능을 활용하면 충전까지 가능해 기존 유선방식 대비 편의성이 높다.
하지만 내수형 아반떼에는 무선 카플레이 기능이 제외됐다. 기존과 동일하게 유선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트레일블레이저 외에 국산 모델 중 무선 카플레이가 적용된 모델이 없었던 만큼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또한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선택해도 케이블 없이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던 것을 고려하면 아쉬움으로 남는다.
북미사양에는 제외됐지만, 내수 모델에만 적용된 옵션이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선호 옵션으로 뽑히는 1열 통풍시트다. 중형 모델 이상에 통풍시트가 적용되는 수입 모델과 달리 국산 모델은 소형 모델에도 1열 통풍시트가 적용된다. 이처럼 통풍시트는 국내 인기 옵션 중 하나인데, 내수형 아반떼는 중간 트림인 모던 트림부터 운전석 통풍시트가 기본 적용되며, 옵션으로 동승석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2열 편의사양도 내수모델에 장점이 많다. 2열 열선시트, 에어벤트를 모던 트림부터 옵션으로 제공되며, 최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는 기본으로 적용되어 2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모델이라고 해도 판매되는 지역 소비자의 취향, 법규 문제에 따라 사양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 팰리세이드는 법규 문제로 수출형과 내수형의 주간주행등 디자인이 다르고, 외관 디자인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을 고려해 수출형은 2구, 내수형은 3구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이처럼 신형 아반떼도 순정 내비게이션 지도 완성도가 높은 국내 시장을 고려해 무선 카플레이 기능을 제외하고, 국내 선호 옵션인 통풍시트, 2열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세대 아반떼는 1.6리터 가솔린, LPI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 중이며, 이번 달 하이브리드 모델과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N 라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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