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사이버트럭 구매 대상자에게 차량 구매 후 1년 동안 중고 판매를 금지시켰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에서 출시하는 첫 번째 픽업트럭 모델로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 특히 차량 공개부터 정식 출시까지 긴 시간이 걸린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주문 약관에 소비자가 차량을 인도받은 후 1년 이내에 차량을 판매하거나 판매 시도를 하지 않는데 동의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또한 차량 소유권 이전을 막기 위해 5만달러 또는 차량 판매 대가로 받은 금액 중 더 큰 금액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한 테슬라는 이를 위반한 고객에게는 더 이상 어떤 차량도 판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내용까지 포함해 사실상 차량 구매 후 1년동안 중고차 판매를 원천적으로 통제했다.
해당 조치는 사이버트럭은 처음 한정된 수량으로 출시될 예정이었던 만큼 출고 고객 중 일부 고객이 프리미엄을 붙여 재판매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공급이 부족한 물량을 구매해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형태의 ‘되팔렘’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테슬라의 조치는 비밀스러운 중고차 양도 거래조차 불가능하도록 막았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양인 ‘FSD(풀 셀프 드라이빙)’ 사양의 경우 월 199달러 구독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중고 판매 시 구매자가 테슬라 승인 없이 해당 기능을 양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차량의 중고 판매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테슬라 측에 알린 후 판매할 이유가 충분할 경우 중고차 판매가 가능하다. 이때 역시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것은 불가하며, 감가를 반영한 비용으로 테슬라 측에 처분 가능하다.
이러한 조치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도 다양하다. “개인 돈 주고 산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 못 하는게 말이 되냐”, “이건 선 넘은 것 같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과 “되팔렘들 방지에 제격” 등의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한편,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당초 3만 9,900달러에 출시될 것으로 테슬라 측에서 밝혔지만, 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크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