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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tobuff Nov 29. 2023

"출력 부족, 발열 관리" LPG 트럭 문제 없을까?

현대차 포터 2와 기아 봉고 3의 2024년형 모델이 출시됐다. 두 모델은 오랜 기간 국내 자영업자는 물론 법인시장까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모델이다.

이번 2024 포터와 2024 봉고의 가장 큰 특징은 LPG 파워트레인 탑재다.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던 2.5 디젤 엔진은 더 이상 탑재되지 않고, 전 모델 2.5 LPG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이를 두고 중량물을 실어야 하는 트럭에 LPG 엔진은 힘이 부족해서 안된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상당히 많았다.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LPG 엔진을 탑재해야만 했던 이유는 환경 규제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더 이상 대기관리권역 내에서 어린이 통학버스 및 소형 택배 화물차의 신차 등록이 제한된다. 주로 택배 차량으로 활용되는 포터와 봉고에는 치명적인 정책이다.

이런 문제로 과거 단종됐던 LPG 1톤 트럭이 다시 부활하게 됐다. 하지만 과거 2.4 LPG 엔진과 달리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LPG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같은 연료를 사용하지만, 최고출력은 159마력, 최대토크 30kg.m를 발휘한다.(자동변속기 기준) 오히려 기존 디젤 엔진보다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며, 디젤엔진과 동등한 수준의 토크를 발휘하는 수준이다.

비결은 터보차저다. 과급기를 장착해 출력을 높이고,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시기를 크게 앞당긴 덕분이다. 최대토크는 1,250RPM 부터 발휘해 디젤 엔진 수준의 뛰어난 저속 토크를 발휘한다. 중량 짐을 실은 상태에서도 충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터보차저로 우려되는 부분은 열관리 부분이다. 통상적으로 LPG 엔진은 발열량이 많아 그동안 터보차저를 사용하지 않았다. 배출가스를 재활용하는 터보차저 특성상 열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포터 LPG 터보와 봉고 LPG 터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진 회전수를 낮게 제한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시점은 3,800RPM으로 일반적인 LPG 엔진 대비 현저히 낮고, 디젤 엔진과 동등한 수준이다. 최대토크 역시 1,250~3,800RPM에서 발휘한다. 클러스터 속 RPM 게이지를 확인해도 4,000RPM 부터 레드존이 시작된다.

LPG 터보 엔진 탑재로 두 차량은 장점이 더 늘어났다. 개선된 출력, 저렴한 유류비, 디젤 엔진 대비 뛰어난 정숙성은 물론 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친환경차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존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트럭을 구매할 경우 LPG 화물차 신차를 구입할 경우 100만 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조기 폐차 지원금 800만 원을 지원받을 경우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 포터 2 LPG 터보 모델의 가격은 2,039만 원부터 시작하며, 봉고 3 LPG 터보는 1,993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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