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중 가장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사랑받아 왔던 제네시스 G70이 단종 수순을 밟는다. 또한 G70의 파생 모델인 G70 슈팅브레이크 역시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될 전망이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 라인 일부가 팰리세이드 추가 생산을 위한 사전공사가 진행됐다. 제네시스 G70 판매량 감소에 따라 생산량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
12월을 준으로 제네시스 G70, G80, G90 등이 생산되는 5공장은 특근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4공장은 특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세이드 생산 물량을 5공장으로 분배하며 노조간에 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 생산 라인을 일부 변경하며, 제네시스 라인업 중 판매량이 부진한 G70 생산을 늘리거나, 신모델을 배정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특히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G70 풀체인지 모델(RN2)의 개발을 공식적으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판매 부진뿐만 아니라 G70의 풀체인지 시 크기를 키우면 G80과의 간섭 등이 우려된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70의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G70의 1년 누적 판매량은 4,320대 수준이다. 2022년 6,087대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9%나 판매량이 감소했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가 낮은 왜건형 모델 G70 슈팅브레이크는 지난 11월까지 367대가 판매되는 정도에서 그쳤다.
한편, 제네시스 G70은 내연기관 모델 단종 후 새롭게 개발되는 순수 전기차 모델에 차명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